조감도 쪽 회사를 잠깐 다니다가 손을 놓은지 오래되고 모르는 것도 많아서 이렇게 질문을 올리게 됐습니다.

제가 이번에 위 이미지와 같은 종류의 일을 하게 됐습니다.

(거창한 워터마크 죄송합니다. ㅠㅠ 제 게 아니라서 이런곳에 함부로 게시하기가 걱정되서요)

위와 같이 산이 대부분인 이미지를 제작하는 것으로, 2D에서는 굴곡있는 이미지의 투시를 일정하게 맞추는 작업이 너무 시간을 잡아먹는것같아 쓰리디로 제작하는 방법도 회사에선 고려하고있습니다.

리터칭 작업은 제가 하게 되는데, 제 입장에서 필요한 것을 일단 생각해봤고 그래서 아래의 결과를 갖는 쓰리디 제작물을 요구하고자 합니다.

(참고로, 등고선 데이터가 있는지 없는지는 지금 당장은 확인할 수 없네요. 그래서 등고선 캐드도면 데이터의 유무에 따라 일의 난이도가 결정될것같습니다. 등고선을 쓰리디 오브젝트로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이 있다고 들었거든요. 도 차원에서 하는 일인듯 해서 아마 어지간하면 제공받을수있을거라 생각합니다만)

1. 길의 모양이 필요합니다. 명암은 필요없구요, 실루엣만 있으면 됩니다.

2. 산의 모양이 필요합니다. 어차피 제가 산의 텍스쳐 이미지를 이리저리 잘라붙이고 가공해서 써야 할 터이니 매핑도 색깔도 필요없고 그냥 명암만 있으면 됩니다. 기본조명으로만 랜더링해도 충분합니다. 그냥 산이 어떻게 생겼나보다 하고 대략의 형태만 간신히 알아볼 정도면 되니까요. 심지어, 각이 져 있어도 상관없습니다.

3. 건물이 필요합니다. 보다시피 크게 나오는것이 아니니 그냥 박스에 텍스쳐만 발라도 충분히 그럴듯할 겁니다. 아니면 건축쓰리디 하는 분들이 쓰는 간단하고 허접한 건물들 중 비슷한 걸 그냥 대충 긁어와서 위치와 방향만 비슷하게 뿌려도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건물만큼은 그래도 크게 리터칭을 하지 않을 생각이니, 브이레이같은 랜더러가 필요할 듯합니다.

쓰리디를 잠깐 만져본 입장에서 얘기한다면, 이게 아주 크고 복잡한 작업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다만, 등산시의 안내 역할로 대형 입간판에 붙는 것이라 이미지의 해상도는 좋아야 합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캐드도면을 받을 수 있는지의 유무와, 그 캐드도면에 등산로가 표시되느냐 마느냐 하는 문제입니다. 등산로는 꼭 필요해서, 어떻게든 붙여넣어야 하거든요. 등산로 정보가 없다면 항공지도 등이나 최악의 경우, 검색을 통해서 등산로를 쓰리디에서 반드시 만들어줘야 하는 상황입니다.

캐드도면 있을때/없을때/있으나 등산로가 없을때 이 세 경우를 모두 고려해서 시간과 비용을 알고싶어요. 갑자기 발등에 불이 떨어지듯 일이 내려와서 맘이 급한 나머지 질문도 두서가 없네요. 죄송합니다.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려요. 답변기달리겠습니다.